◈강병화 용흥리 노인회장

 강병화 용흥리 노인회장(71)은 “알동네 먹는물은 물이 솟고 흐르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오염이 덜 됐다.아직도 이곳에는 자라와 붕어 등이 서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는 물이 귀해 가뭄으로 버덕을 드러내게 되면 멀리 신엄리 바닷가에 있는 녹고물까지 가서 물동냥을 했다”면서 “이 알동네 먹는물은 마을의 생명수나 다름없는 귀한 물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웃동네의 어욱새미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못이 상당히 깊었으나 지금은 뻘이 계속 쌓여 늪으로 변하고 있는 상태”라며 “그러나 지금도 이 일대에는 개구리가 많고 이 개구리를 잡아먹기 위해 ‘물배염’‘돗줄래’라고 불려지는 유혈목이 나타나곤 한다”고 말했다.


◈하창호 신엄리 前 노인회장

 하창호 신엄리 前노인회장(77)은 “윤내미물은 60∼70년대만 하더라도 수심이 3∼4m가량 될 정도로 무척 깊고 수량이 풍부해 우마용 음용수 또는 농업용수로서 씀씀이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이야 얘들에게 볼거리·놀거리가 지천으로 널린 상태지만 옛날에는 마땅한 놀잇감이 없던 터라 이 일대가 동네 개구장이들의 쉼터가 되곤 했다”고 유년기를 더듬었다.

 그는 “10여년전에는 인근 하가리 연화못에서 붕어와 잉어 등을 잡아다 풀어놓았는데 이것들이 철새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엄리에는 윤내미물 말고도 옛저리물·새통물 등 크고작은 못과 샘이 많았는데 이제는 각종 개발과 함께 매립돼 기억속에서 멀어져가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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