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사실상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 될 2차 합동연설회가 내일(9일) 도내 3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열려 여야 후보간에 마지막 불꽃튀기는 접전을 벌인다.

 각 후보진영은 이번 주말 대회전이 지금까지 다져온 지지세력을 확실히 굳히고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표를 끌어안는 마지막 승부처로 보고 대규모 세몰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현경대,양정규,변정일 후보는 지금까지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그리고 거리유세 등을 통해 과연 누가 중앙무대에서 제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자존을 지켜낼 적임자인지가 일차적으로 판가름 났다고 보고,인물론 부각에 초점을 맞춘다.

 또 “민주당 후보들이 선거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중상모략과 인신공격으로 총선정국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바꿔야 할 대상은 ‘민주당 후보들이 보이는 60년대 정치구태’”라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정대권,장정언,고진부 후보는 감귤과 관광산업의 위기가 지금까지 20~30년동안 제주정치를 좌지우지하면서도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현역 의원들의 무능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고 보고 이 점을 2차 합동연설회에서도 적극 부각시켜 ‘바꿔론’의 당위성을 주시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인물론에 맞서 중앙당 수뇌부의 공약을 제시하면 “구정치인 바꾸지 않고는 제주의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며 집권여당 역할론을 강조한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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