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렇게 큰 영광을 안겨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차분하고 다부진 인상을 갖고 있지만, 결국 진으로 발표되자 벅찬 감격을 억제하지 못한 오주연양(20·제주대 영어교육과 2)은 “특별하게 뛰어나지도 않은데 이러한 영예를 안겨준 것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승무원과 자원봉사자가 장래 희망이라는 오양은 “앞으로 1년 간 제주를 대표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더욱 제주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관광홍보사절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으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던 오양은 “대회 내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심사위원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합숙기간 등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양은 어머니를 향한 사랑이 각별하다고 했다. 또한 팝송을 즐겨듣고, 아이 돌보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제주여성이었다. 또한 외형적으로나 내면적으로 그 어느 참가자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오양은 오탁건씨와 고정자씨의 1남6녀중 6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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