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20여개팀 연주…아·태관악제 개막식 등 행사 다채
14일부터 공식일정에 돌입한 제13회 아태관악제는 이날 김용진 한국음악협회 회장의 개막선언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육군군악대와 공군군악대, 독일 슈타트뮤직 퓔렌도르프, 일본 야츄쉬로쉬라유리가쿠엔 하이스쿨브라스밴드가 무대에 올라 축하연주를 펼쳤다. 개막식에는 김태환 도지사와 토시오 아키야마 아·태관악연맹 명예회장, 아르민 로진 제3회 국제관악콩쿠르 심사위원장 등 2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는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해변공연장까지 대규모 시가행진이 열렸고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는 이번 축제에 참가한 관악인들을 위한 ‘제주의 밤’이 마련됐다.
식전행사로 풍물굿패 ‘신나락’이 신명나는 우리 리듬을 선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이날 무대를 위해 1년을 준비한 제주페스티벌밴드가 무대에 올랐다. 이동호씨의 지휘로 무대에 선 제주페스티벌밴드는 시원스런 연주로 제주관악의 기량을 선보였다.
또 안희찬씨의 트럼펫연주와 아담 프레이의 유포니움 연주, 소프라노 김원정의 무대가 이어져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2010년 제15회 아·태관악제는 홍콩에서 열린다.
아·태관악협회는 15일 오후 2시 제주시열린정보센터에서 토시오 야키야마 아·태관악협회 명예회장을 비롯, 아·태 회원국 관악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아시아·태평양관연맹 총회를 개최, 2010 아태관악제 개최지로 홍콩을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13회 아태관악제 기본 일정에 대한 소개와 각국의 최근 활동 발표 및 보고가 있었다. 또 2006년 아·태관악제 개최지인 마카오와 2008년 개최예정인 호주의 준비상황에 대해 각각 마카오협회장과 호주협회장이 설명했다.
○…15일 아태관악제 개막식에 이어진 시가 퍼레이드는 11개국 2300여명이 참가, 대규모의 대열이 거리를 가득 채워 장관을 연출했다.
아·태관악제기와 제주국제관악제기를 앞세운 대규모 시가 퍼레이드행렬은 15일 한라체육관을 출발해 광양사거리와 남문사거리, 중앙로를 거쳐 해변공연장에 이르는 동안 마중나온 도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고 모처럼 비가 내려 시원해진 덕인지 많은 도민들도 거리로 나와 퍼레이드행렬을 맞이했다. 또 스타튜뮤직 퓔렌도르프와 육군군악대, 도내 고교 관악단이 총출동, 모두 13팀·700여명이 울려내는 시원스런 관악선율은 도민들의 무더위를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산남에서 산북까지 온 섬이 관악선율에 물든 주말, 14·15일 이틀동안 20여팀이 무대에 올라 관람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14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 제주의 대표적 시민밴드인 한라윈드앙상블은 흥겨운 연주에 이어 쏟아지는 앵콜요청으로 ‘은하철도 999’를 연주, 공연장을 흥분시켰다. 또 이날 오후 8시 아태관악제 특별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사운드인브라스 오스트리아도 완벽한 조화로 수준높은 음악을 선사, 앵콜로 두곡을 더 연주한 후에 무대를 내려왔다. 15일 오전 10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어린이들로 구성된 성남에반젤빅밴드주니어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채연양(7)은 ‘성자들이 행진’을 훌륭하게 연주, 관객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오늘(16일)의 관악제
▲앙상블축제(시간은 오후 8시 동일) △한라아트홀 대극장=스패니쉬브라스 러-메탈(스페인) 중앙트롬본앙상블(한국)
▲아태관악제 △오전 10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대남시립부흥국민중학관악단·펭산소관악단·야츄쉬로쉬라유리가쿠엔 하이스쿨브라스밴드·육군군악대 △오후 2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베이징예산문화배훈중심관악단·밀성정보고관악단·홍콩페스티벌윈드오케스트라·계명심포닉밴드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타이페이컨트리티처스밴드·홍콩심포닉밴드·공군군악대 △오후 8시 천지연포폭야외공연장=일신여고 관악단·스타트뮤직 퓔렌도르프·동양공고 관악단
▲아·태관악제 특별공연 △오후 8시 문예회관대극장=타악기그룹 엑시트9(미국) 예수한금관5중주(대만).
강태유 기자
tyuk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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