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대정향교·조천읍 연대 등지서

▲ 20일부터 제주 현지촬영에 들어간 일본 영화「커튼 콜」.
일본 영화「커튼 콜」이 제주도 현지촬영에 들어갔다.

영화의 후반부가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커튼 콜」은 22일까지 대정향교 등 섬 곳곳을 돌며 아름다운 풍광을 앵글에 담는다.

특히 한국에서도 개봉된 일본 영화 ‘철도원’의 조감독을 지낸 사사베 키요시 감독은 ‘태양은 또 뜬다’로 2002년 일본아카데미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할 만큼 일본에서 지명도가 높아 흥행에 성공할 경우 제주를 일본에 알리는데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사베 키요시 감독과 여주인공 이토 야유미 등 스태프 45명은 18일 내도, 20일 제주공항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촬영은 주인공인 카오리가 제주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제주에 도착하는 장면이다.

영화 제목 ‘커튼 콜’은 극장에서 영화상영 사이사이 빈 시간에 지루하지 않게 코미디 등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영화는 제주가 고향인 극중 아버지가 업으로 삼았던 커튼콜이 극장산업의 쇠퇴로 인기가 없어지자 딸을 버리고 제주로 떠나오고 아버지와 의절한 딸은 훗날 화해하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는 내용의 영화.

제작진은 이날 공항장면을 시작으로 조천읍 연대, 대정향교, 안덕면 덕수리와 구좌읍 행원리 등을 돌며 부녀의 화해를 그릴 예정이다. 특히 대정학교에서는 영화의 중요한 장면인 부녀의 만남을 촬영한다. 이미 커튼 콜 일본 촬영을 끝낸 제작진은 제주에서 이 영화의 10%정도를 촬영한 뒤 22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커튼 콜은 내년 6월 일본에서 전국 개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