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은 올해 감귤꽃이 적게 달려 올겨울 흉작,내년 풍작등 해거리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1년산 감귤 생산량을 미리 조절하기 위한 영농대책에 나섰다.

 남군에 따르면 올해 착화상태는 지난해의 49%,봄순의 발생량은 336%였다는 것이다.또 한해걸러 풍흉이 갈리는 해거리현상이 반복돼 2001년 겨울에도 지난 겨울에 못지 않은 과다생산이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5-6월중 봄순을 제거하고 가을에는 대대적으로 전정을 하는등 2년후 생산량조절이 미리 필요하다는 것이다.또 농민교육·운동과 함께 감귤휴식년제를 하는등 흉작때 착과를 최대화하고 풍작때 아예 농사를 짓지않는 거꾸로가는 감귤농사를 하자는 것.

 지난해 시범적으로 휴식년제를 도입했던 감귤농가의 과수원은 올해 개화율이 크게 높았는데 남군은 28일 이들 농가에 대한 견학을 가졌으며 9월중에는 같은 농가에 대해 착과현상을 견학한다.

 남군은 이달말부터 6월중 마을회관및 감귤원에서 봄순솎기 교육을 하고 현수막과 입간판을 제작 설치하는등 봄순을 제거해 착과율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펴나간다.또 가을에는 2001년 과다착과가 예상되는 과수원에 대해 대대적인 가을전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내년 6월에는 지난 겨울 10개 포장 1.5㏊에 그쳤던 감귤휴식년제 농가를 1200㏊까지 크게 확대하며 휴식년제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사업비 12억원정도를 들여 300평당 약 10만원의 낙과제를 지급하기로 했다.

 남군은 또 이와함께 한라봉등 만감류 를 현재 2%대에서 20-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감귤품종을 갱신해나갈 계획이다.

 또 재배면적 감축을 위해 해발 200m이상의 고지대와 동해상습지등 부적지감귤원 45ha를 폐원할 계획인데 폐원희망농가에 대해서는 ㏊당 3000만원의 폐원비를 지급할 계획이다.<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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