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영화제 여우조연상 수상 고두심씨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평론가들이 준 조연상, 11월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에 이어 최근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조연상. 올해 영화배우 고두심씨가 영화 「인어공주」(감독 박흥식)로 거머쥔 상들이다.

아쉽게 수상을 못했지만 지난달 열린 제25회 청룡영화제에서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TV드라마를 통해서는 화려한 정상을 모두 맛봤
던 대배우 치고는 빈약해 보이지만 “그래도 상복이 좋은 편”이라며 웃음
을 보였다.

제주대 행정대학원 특강차 7일 제주를 찾은 고두심씨는 “오랜만에 영화를
했는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고씨는 “작품도 좋고 영화 시사회때 반응도 아주 뜨거웠는데 개봉시기에
「슈렉」 등 워낙 대작이 많아 흥행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
다.

고두심씨는 이번 영화에서 다혈질 어머니역을 해내는 등 작품마다 항상 다
른 모습을 보여왔다. “작품을 시작하면 너무 심취해서 일상에서도 작품처
럼 행동할 때가 많기 때문에 연기변신은 힘들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상생
활도 힘이 든다. 하지만 카메라에 불만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힘이 넘
친다고 말하는 그는 ‘역시 고두심’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는 앞으로 멜로물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최근 중년을 위
한 작품이 별로 없는데 언젠가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며 중년을 위한
멜로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씨는 도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제주는 관광으로 먹고사는 도
시인데 제주를 방문했던 사람들에게서 (도민들이)너무 무뚝뚝하고 불친절하
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맘이 불편하다”며 “도민들이 항상 웃는 얼굴이
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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