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앞둔 내달 3일 최남단 마라도에서는 남북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평화통일의 염원 성취,국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실향민들의 합동기원제가 열릴 예정이다.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매결연지이며 남한 최북단 지역인 철원군 관내의 실향민들과 남군관내의 실향민들이 모여 대정읍 마라리 국토최남단비앞에서 합동기원제를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원제에는 철원의 실향민 30여명과 남군내 실향민 30여명등 100여명이 참여하며 군수가 초헌관,철원의 실향민대표가 아헌관,남군의 실향민대표가 종헌관을 맡아 유교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군이 주관,남한최북단의 실향민과 최남단의 실향민이 참여함으로써 전국의 실향민의 기원을 담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는 이날 제의는 오전 11시에 시작되며 제의가 끝난후 기원의 성취를 다짐하는 결의문이 채택된다.

 또 정상회담이 열리는 6월12일을 상징하는 612개의 풍선에 ‘정상회담 성공기원’‘평화통일 염원성취’‘국민화합 조성’등 글자를 새겨 하늘로 날려보내는 행사도 열린다.

 남군은 철원군의 실향민들에 대한 체재비와 행사가 끝나면 이어질 3박4일간의 관광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남군은 지난 96년 철원군과 자매결연이후 쌀과 감귤등 농작물의 교환,군민의 날 상호참여등 교류를 해왔으며 97년 홍수로 철원에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는 남군의 새마을부녀회가 현장을 찾아 무료봉사활동을 하고 3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는등 결연을 해왔다.<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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