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4·3을 소재로 한 본격 극영화로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주4·3독립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이 다음달 1일 도민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설문대영상(대표 김경률)은 오는 4월1일부터 3일까지 코리아극장 3관에서 4·3희생자 유족들과 후원회원을 비롯, 도민 등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갖는다고 최근 밝혔다.

설문대영상은 당초 후원인 모임인 ‘끝나지 않은 세월을 사랑하는 모임’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사회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대상을 일반 도민까지 확대했다.

이번에 사사회때 공개되는 영화는 100여분 분량의 디지털영화로 김경률 감독은 “촬영은 거의 마쳤고 편집과 더빙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시사회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정식 극장개봉에 대해 “일반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필름을 영화필름으로 바꾸는 키네코(키네스코프 레코딩)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1억원에 가까운 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오는 5월게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디지털장편 배급지원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영시간은 1일 오후 1시와 2·3일은 오전 11시30분과 오후 1시30분으로 하루 두차례에 걸쳐 무료로 시사회를 갖는다. 1일 오후 1시에 열리는 첫시사회에는 감독과 배우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 인사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오는 5월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도내 4군데를 방문,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 12월 열리는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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