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개별적으로 독립영화를 하는 단체와 개인 등이 모여 최근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 제주독립영화협회를 창립하기 위해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제주독립영화협회 창립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도내의 작가들이 그동안 개별적으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많은 어려움을 조직적으로 풀어내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3월12일 첫모임에 이어 20일과 24일에 모임을 갖는 등 협회 창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준비위는 「끝나지 않은 세월」 김경률 감독을 비롯, 김봉철 포스트프레임 대표, 김주은 미디어포커스 대표 등 독립영화 관계자 1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2003년 제2회 제주트멍영화제 사무국장을 역임한 이석진씨가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준비위는 다음달 1∼3일 제주4·3을 그린 독립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 도민시사회에서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오는 16일 간드락소극장에서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가와 영화제 기획자, 영화감독 등을 패널로 초청해 공개토론회를 열고 제주도에서 독립영화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석진 준비위원장은 “협회를 출범하기에 앞서 독립영화에 대한 다원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공개토론회를 기회로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립영화 관계자들과 함께 제주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모아 5월초께 협회를 가시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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