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화순항 해군기지가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작업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순항 해군기지에 대한 도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제주발전연구원에 실질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과 평화의 섬과의 관계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제주발전연구원의 분석 내용을 토대로 판단기준을 삼고 지역주민들에게도 설명을 하겠다”며 “아직 여론조사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 안덕면 비상대책위와 협의를 하면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화순항 해군기지는 안덕면만이 아니라 도 전체적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라며 도민들의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따라 제주발전연구원의 분석작업이 도의 입장 정리는 물론 도민 여론과 화순항 해군기지 추진 향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돼 그 결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실무관계자는 “평화의 섬 이미지에 주는 영향을 비롯해 지역경제와 관광 등의 파급효과, 사회적 영향 등에 대해 사례 조사 등을 통해 다양하게 분석함으로써 도정과 도민들의 판단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들로 자문기구를 구성하는 방안 등 세부적인 분석작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와 평화의 섬 등 어떤 부분에 비중을 둘 것이냐는 연구원이 판단할 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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