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사계리 및 안덕면농민회 등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 3개 대책위원회가 지난달 구성된 안덕면 비상대책위원회 반대대책위원회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제주도해군기지 반대 도민대책위원회가 도민 홍보전에 나서는 등 반대운동이 가열되고 있다.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 화순·사계리 대책위와 안덕면농민회 대책위는 지난 11일 연석회의를 갖고 안덕면 반대대책위 구성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김봉필 전 사계리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추진위는 안덕면 비상대책위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오는 16일 임시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를 해산하고 반대대책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화순·사계리 및 안덕면농민회 반대대책위와 안덕면 비상대책위로 양분됐던 안덕면지역주민들이 반대대책위로 조직이 일원화되는 새로운 국면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해군기지반대 도민대책위는 지난 11일 안덕면 일대와 모슬포를 시작으로 12일 제주시 오일장, 13·14일 제주시내 일원에서 홍보작업을 통해 반대 여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

도민대책위는 오는 18일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우리당 임종인의원과 정욱식 평화네트워크대표를 비롯한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의 섬과 해군기지를 주제로 한 공개포럼을 연다.

이와함께 지역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해군기지반대 2005 도민선언’을 추진하고 안덕지역 반대대책위와 연합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부도 13일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도민대책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전공노제주지부는 성명을 통해 “화순항인근 지역주민을 비롯한 제주도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평화의 섬 지정으로 경제 활성화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고조된 제주사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도민과 함께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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