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차원에서 처음으로 민주노동당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화순항 해군기지는 평택-인천-군산-광주-제주로 이어진 중국을 겨냥한 한반도 서남부지역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될 수밖에 없다■며 ■해상 MD의 전초기지가 될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인천-평택-군산-광주-제주를 연계한 서남부 반미벨트 순례투쟁 등을 진행하고 전국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만큼 이에 위배되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백지화하고 평화 증진 및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현애자 국회의원도 ■다음달 9일 열리는 제주평화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화순항 해군기지가 건립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서남부 반미벨트 순례투쟁을 참여하고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차원에서 다음달 11일부터 화순지역 중심으로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농촌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민노당은 ■노 대통령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동북아 균형자론과 자주국방을 말하면서 미국의 신군사전략에 끌려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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