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추진과 관련해 경제적 파급효과와 관광산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기대감을 표명한 반면,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질문에는 화순지역 주민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도민, 여론주도층 사이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평화의 섬 이미지 영향 입장차 ‘뚜렷’

해군기지 건설이 평화의 섬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도민은 긍정(30%)과 부정(27.9%)이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안덕면민들은 부정적(47.5%) 시각이 우세했다.

여론주도층의 경우 ‘별 영향 없을 것’(46.1%)이라거나 ‘부정적일 것’(35.9%)이라는 응답이 ‘긍정적일 것’(15.6%)이라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평화·인권관련 국제기구 유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도민들은 긍정(29.6%)과 부정(26.3%)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비슷한 반면, 안덕면민과 여론주도층 사이에선 ‘부정’적 시각이 각각 45.3%·35.2%로 ‘긍정’적 시각 17.3%·19.5%를 압도, 해군기지가 평화의 섬과 국제자유도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여론이 많았다.

▲경제적 파급효과에는 기대감 일치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도민과 안덕면민, 여론주도층 모두 기대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도민 61.6%, 안덕면민 37.7%가 ‘좋아질 것’으로 응답했으나, 소득증대효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을 표시했다. ‘보통’이라는 입장(도민 46.6%, 안덕면민 34.5%)과 ‘부정적’응답(도민 26.6%, 안덕면민 37.1%)도 만만찮았다.

상권활성화에 대해서는 ‘긍정적’(도민 46.2%, 안덕면민 41.6%, 여론주도층 68%%) 시각이 우세했다.

해군이 주장하는 해군기지의 관광자원 가치에 대해서는 도민 41.6%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안덕면민 58.6%는 ‘낮다’는 시각을 보였다.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도민 33.7%는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안덕면민 40.9%는 ‘부정적’시각이 높게 나타나는 등 도민과 안덕면민 사이에 시각차가 존재했다.

▲환경오염·범죄증가 ‘우려’

화순항 해군기지가 들어설 경우 사회·문화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도민과 안덕면민, 여론주도층 모두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해군기지가 들어설 경우 ‘공동체의식이 강화될 것인가’란 물음에는 도민(49.9%)과 안덕면민(39.7%), 여론주도층(50.8%) 모두 보통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인구유입 효과에는 긍정적 시각을 보낸 반면 군사보호구역 확대로 지역개발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감(도민 57.3%, 안덕면민 73.8%)을 표시했다.

이 밖에 환경오염과 훼손에 대해서도 도민 53.0%와 안덕면민 68.1%가 ‘오염가능성’을 경고했고, ‘왜곡된 성문화 확산과 범죄증가’에 대해서도 도민(37.5%)과 안덕면민(59.8%)들 사이에는 우려감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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