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유물을 찾아 제주도로 온 일본인 소녀가 하루동안 겪는 여정을 그리는 단편영화 「보물섬」이 제주에서 올로케로 촬영되고 있다.

장편 상업영화 「거울속으로」의 감독인 김성호씨가 맡은 이번 작품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광복과 한일공존의 새로운 의미를 모색하기 위해 제작되고 있는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눈부신 하루」의 한 작품. 「송환」을 배급했던 독립영화 전문배급사 인디스토리가 제작하고 있는 영화다.

로드무비인 「보물섬」은 주인공은 해방과 함께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할아버지가 남긴 보물을 찾기 위해 친구와 함께 제주로 온다. 영화는 두 일본 소녀가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서로 한국인의 핏줄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역사에 무게에 짓눌렸던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음과 동시에 진정한 화해로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난 2일부터 촬영에 들어간 「보물섬」은 오는 7일까지 제주국제공항과 하귀해안도로, 한림읍 명월리, 한림3리, 서귀포시내 등을 돌며 제주를 앵글에 담는다.

「보물섬은」은 김종관 감독의 「서울」과 민동현 감독의 「공항남녀」 등과 함께 「눈부신 하루」에 담겨 오는 10월께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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