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생 귀덕1리장(53)

 “연하못은 공동수도가 개설되기 이전까지 주로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신서동·성로동사람들이 음용수로 사용했지요”
 조보생 귀덕1리장(53)은 “귀덕1리 해안가 쪽에는 큰이물·궤물 등 용천수가 풍부하나 중산간 쪽에는 이렇다할 용천수가 없어 성로동·신서동지경의 주민들은 1.5km가량을 걸어 사동(모살동네)·하동(갯동네)까지 나가 물을 길어와야 했다”면서 “때문에 연하못은 이들 주민들에게는 생명수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5년에는 알대왕이못을 팠다.당시 알대왕이못은 연하못보다 2∼3배가량 무척 깊게 팠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아 다시 매립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하못은 옛날 두달 석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중산간 지역에서 물을 많아 뽑아 쓰고 있는 탓인지 수량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이동문 귀덕2리장(48)

 “빌레못의 물을 먹다 떨어지면 정월이물을 이용하곤 했지요.옛날에는 이곳에서 물놀이도 하고 개구리·붕어잡이에 열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이동문 귀덕2리장(48)은 “빌레못이나 정월이못은 귀덕2리 지경이나 대개 귀덕1리 신서동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다”면서 “공동수도가 들어온 이후에는 소먹이용 또는 농업용수로도 활용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귀덕2리는 나신동·장라동·장흥동 3개 마을로 이뤄져 있는데 인가가 해안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마을 멀리 떨어진 빌레못이나 버들못,정월이못 등을 이용하는 것은 드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월이못의 경우 바닥이 누런 찰흙이고 바닥이 무척 깊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면서 “어릴때는 공작용 찰흙을 학교에 가져가기 위해 이곳을 자주 찾곤 했다”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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