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서 상대리 노인회장

 김중서 상대리 노인회장(73)은 “돌개기못은 예전보다 규모가 많이 줄었지만 중산간 일대 못가운데 아마 가장 큰 못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돌개기못은 상대리를 비롯 귀덕 4구와 대림리 등 6개 부락에서 우마급수장으로 활용할 만큼 쓰임새도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돌개기못 한켠에 자리잡은 음용수용 연못에는 ‘몰랑시’라는 풀이 많다”며 “특히 그 열매는 먹을 것이 별로 없던 시절 동네 아이들에게 좋은 군것질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그는 “소에게 물을 먹이러 6개리 주민들이 몰려들 때면 가끔 소싸움을 붙였는데 대개 마을 대항 소싸움으로 커지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천나름물에 대해서는 “좀처럼 바닥을 드러내보이지 않을 만큼 수량이 풍부한 못이다”며 “이곳에는 어른 팔뚝만한 붕어들이 수두룩했고 수심도 깊어 동네 아이들이 헤엄치며 여름을 나던 곳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밭에 거름으로 쓰기 위해 못 바닥의 뻘을 걷어내는 바람에 예전처럼 물이 많이 고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아울러 “상대리에는 이 두 연못외에도 자연못인 ‘걸월이못’과 ‘광산이못’‘역고못’등 크고 작은 못이 여럿 있다”며 “쳬계적인 보존대책을 세워 마을의 중요자산으로 가꿔 나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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