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후보, 공군기지 반대입장 표명…강 후보에 ‘선대본부장’거듭 요청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주 공군기지 건설은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경선에서 탈락한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에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달라고 거듭 요청, 강 전 시장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현 후보는 14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 도민까지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이 깨끗하고 큰 무리 없이 치러진 데 대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강상주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결과에 승복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강 전 시장은 행정경험이나 나이로 보나 저의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할 수 있는 적임자다”면서 “강 전 시장은 한나라당 지사선거 승리를 위해 많은 힘이 될 것으로, 선대본부장을 꼭 맡아주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선대본부장 수락을 거듭 요청했다.

현 후보는 이어 군사기지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최근 언론에 보도된 공군기지는 화순항 해군기자와는 성격부터가 틀리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으로 화순항은 해군기지와 관광 크루즈항을 겸한 ‘복합항’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복합항 개발 프로젝트는 국방부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군기지와 관련해서는 “공군기지는 해군기지 차원과 다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고, 전략공군기지가 갖는 위험부담도 굉장히 높다”고 주장했다.

현 후보는 또 행정시장 러닝메이트와 관련해서는 “강 전 시장과 얘기해 본 적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면서 “경선이 끝난 만큼 이제부터는 본선과 관련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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