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석호 판포리장

 변석호 판포리장(47)은 “소로곶못은 한경면 관내에서 두모리의 ‘멋못’다음으로 큰 못이었으나 60년대 초반 도로확장과 경작지 정리로 인해 못 크기가 꽤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는 동네 개구장이들이 소로곶못에서 수영하는 법을 충분히 익힌 후에 엄수개로 나가 헤엄을 칠수 있었으며 수심도 깊어 애들이 둑에서 다이빙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소로곶물은 주로 우마급수장과 농업용수를 대던 곳이었으며 음용수는 호강물을 사용했다”면서 “특히 지금이야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지만 당시 소로곶못에는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 꽤 잡혔으며 드렁허리 등도 곧잘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로곶못 수량이 꽤 줄어든 상태이나 여름 장마철과 가을을 거치면서 물이 고이게 되며 이 물은 그 다음해 농번기때 매우 요긴하게 쓰고 있다.지난 봄 가뭄때도 소로곶물이 활용됐던 만큼 여전히 농업용수로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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