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포럼 14일 시민토론회

··농·어촌 지역의 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작가와 대중을 잇는 오픈스튜디오의 활용과 지역 특성에 맞는 적극적인 공간활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14일 제주시 참 사랑 문화의 집에서는 도,농간의 문화공간 및 환경비교-질적인 문화예술환경을 위한 방향 모색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조성익기자>  
 
제주문화포럼이 14일 오후 4시 참사랑 문화의집에서 가진 제61회 시민토론회 ‘도·농간의 문화공간 및 환경비교’에서 홍진숙씨(화가)는 ‘제주지역 문화공간 실태 및 활용가능성’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술분야를 중심으로 제주의 지역별 문화활동 현황을 조사한 홍씨는 “지난해 지역별 전시횟수를 살펴보면 도내에서 열린 총 145건의 전시 중 122건이 제주시에 집중됐다”며 “그나마 서귀포시가 14건이며, 북제주군·남제주군은 각각 2·7건으로 전시의 제주시 집중화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어촌 지역에서 이뤄진 전시의 면면을 살펴보면 농어촌 문화활성화의 해답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홍씨는 “농어촌 지역의 전시형태는 개인 작업실, 폐교에서의 전시, 혹은 알뜨르비행장 설치미술전과 같은 기획전 등이 대부분임을 감안할 때 지역특색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전시가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작가의 개인작업실, 폐교 활용은 물론 전문 갤러리가 아닐지라도 폐가, 창고 등을 활용한 게릴라 전시 등 작가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이 선행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덕휘씨(예올문화원장)의 ‘질적인 문화예술환경을 위하여’발제가 이뤄졌으며, 고동원(들살이 대안학교 교사)·김혜숙(전 농가주부모임제주도연합회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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