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나방 발생(본보 23일자 17면)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북제주군은 28일 한림·애월지역에서도 멸강나방이 발생,긴급 공동방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북군 조천읍 와흘리 목초지와 남군 남원읍 한남리에서 멸강나방이 출현한 이후 발생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당시 북군관내 멸강나방 발생 면적은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27일현재 북군지역에서의 멸강나방 발생 면적은 19농가 204·4㏊로 급증,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읍·면별 발생면적을 보면 한림읍 86.7㏊,애월읍 81㏊,조천읍 36.7㏊ 등이다.

 멸강나방은 다른 해충과 달리 확산 속도가 빠르고 지난 97년 도내 초지를 황폐화시켰던 전례가 있어 올해 멸강나방 발생지역도 도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특히 멸강나방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지 않아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목초 뿐 아니라 조·귀리·옥수수 등 일반 농작물에도 피해를 줌에 따라 농가들의 자체적인 예찰 활동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북군은 현재 멸강나방이 발생한 초지를 대상으로 공동방제를 벌이고 있다.

 북군관계자는“관내 초지면적이 8000㏊에 이르고 있어 전체 면적을 대상으로 공동방제는 사실상 어렵다”며“발생 초지와 인접한 초지를 대상으로 국지적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강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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