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호 선원 7명을 태운 아랍에미리트 항공 소속 여객기는 9일 오후 4시 45분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최성식 선장 등 선원 7명은 약간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 땅을 밟았다.

동원호 선원들은 앞서 지난달 30일 풀려나 지난 5일 케냐의 몸바사 항에 입항한 뒤, 비행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었다.

이날 입국한 동원호 선원은 7명. 최성식 선장과 김두익 1기사, 김진국 1항사, 위신환 갑판장, 강동현 실기사, 이기만 조리사, 전종원 통신장 등 이다.

동원호의 한국인 선원은 모두 8명이지만 황상기 기관장은 현지에 남아 후임 기관장에게 동원호를 인계하고 이틀 뒤 따로 귀국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한 선원들은 공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밤 8시 부산행 여객기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와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고국을 떠난 지 열 달 만에 다시 가족들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선원들은 당초 입국 직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중간에 뿔뿔이 흩어져 최성식 선장 등 세명 만이 간단히 소감을 발표했다

다른 선원들은 관광객들 틈으로 빠져나갔고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하기도 했다.

한 선원은 "티비에서 나온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선원은 "집에 돌아가 가족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쁘다"고 했다.

석방된 동원호는 새 선장과 선원들을 태운 뒤 현지에서 조업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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