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스타일에 대한 소문, 고현정이 나서 설명

   
 
   
 
영화 ‘강원도의 힘’, ‘생활의 발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등의 영화에서 독특하고 현실감 넘치는 대사들로 주목을 받았던 홍상수 감독이 고현정과 김승우를 앞세우고 ‘해변의 여인’으로 돌아왔다.

독특한 영화 스타일을 고집하는 감독인 만큼 ‘영화 촬영을 할 때 음주 장면에서는 실제 술을 마셔야 한다’거나 ‘영화 속에 강도 높은 베드신이 꼭 나온다’ 등의 ‘홍상수 표 스타일’이 영화팬들 사이에도 널리 퍼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21일 영화 ‘해변의 여인’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고현정이 이같은 소문들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고현정은 “나도 실제 홍상수 감독과 작업을 하기 전 ‘술마시는 장면에서 실제로 술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알려진 것과는 크게 다르다”고 전제했다.

이어 “촬영장이 아닌 장소에서의 편한 시간에 술을 마시며 보여지는 각 배우들의 모습을 감독이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다 다음 날 촬영장에서 전날 보았던 모습이 나오지 않으면 약간의 술을 권하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알려진 것처럼 실제 촬영 때 술을 실제로 마신다면 촬영이 제대로 진행이 될 리가 없다”면서 “일부 술 마시는 장면에서 내가 실제 술을 마신 적이 있지만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는 강도 높은 베드신이 나오기로 유명하지만 이번 영화는 예외”라는 말들이 들리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고현정은 “내가 맡은 역할에 누가 캐스팅 됐더라도 베드신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이번 영화에 대한 감독의 의도로 알고있다”며 “나 때문에 그렇다는 말을 들으시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임기응변으로 살아가는 한 영화감독과 그를 우연히 만난 유학파 음악가 아가씨, 그리고 두 사람을 둘러싼 인물들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로 김승우와 고현정, 송선미, 김태우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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