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김영광-최종 수비라인 '마지막 엇박자' 승부 원점으로 돌려

   
 
   
 
허탈한 경기였다.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하고도 종료 1분전 동점골을 내줘 베어벡감독은 홈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대표팀은 급히 소집된 탓인지 경기 후반 체력 저하와 함께 해외파와의 호흡도 맞지않는 모습이었다.

막판 동점골이 아쉽긴했으나 경기의 승부는 공격진에 많은 선수를 투입하고도 빨리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한데 있었다.

베어벡 감독은 이란전에서 몇 가지 '변형'을 시도하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자했다.

박지성이 아닌 김두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박지성-조재진-설기현 쓰리톱에게 공격의 선봉을 맡겼다. 또 왼쪽 윙백 요원인 김동진을 중앙수비수로 배치해 이영표, 송종국은 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게 했다.

포메이션이 2-5-3에 가까울 정도로 공격 지향적이었으나 단 한골에 그쳤다.

대표팀 소집이 이틀전,설기현은 사흘전,이영표는 이틀전 귀국했다.베어벡감독의 새로운 시도를 소화하기엔 너무나 짧은 훈련시간이었다.

시차적응도 되지않은 해외파들은 경기 종반 체력이 떨어졌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시스템의 엇박자도 드러냈다. 수문장 김영광과 최종 수비라인과의 마지막 엇박자는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말았다.

2승1무로 아직 조 선두를 유지한 대표팀은 이란 원정에서 패하더라도 6일 대만전과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이길 경우,네 팀중 두팀이 올라가는 본선진출은 가능하다.

그러나 본선에서 아시아 맹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많은 보완점이 요구되는 경기였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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