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는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면서도 "북한을 침범하거나 공격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침공하거나 공격할 의사가 없으며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풀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외교로 북한 핵 문제를 풀겠지만 모든 옵션(군사공격)을 갖고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묻는 서,너차례의 질문에 대해 "군사적 옵션 이전에 모든 외교적 조치를 다해야하며, 외교란 어렵고, 지난한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도 (군사)옵션을 살펴봤다"면서 "그런데 한.중.일.러와 함께 북한 김정일에게 더 좋은 길이 있다고 확신시키려고 해 지난해 9.19공동성명을 냈으나 김이 약속을 지키지않았다. 그러나 나는 계속 외교를 추구할 것이고 외교적 해결이 그 지역(동북아) 안보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기아와 인권 상황에 대해 심히 우려한다"면서 "일본인 메구미 어머니가 백악관에 와 딸이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는 말을 듣고 내 가슴이 찢어지는(that story broke my heart) 것 같았다. 그때 나는 북한 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풀겠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한 핵 문제를 외교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발언을 20여차례 이상 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 행정부때는 '금지선(레드라인)'이 있었는데 부시 행정부의 '레드라인'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지않은 채 "북한 핵 문제를 외교로 풀려고 하며 내 관점은 다른 사람들이 외교를 원하는 한 외교다. 외교를 성공시키기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시 대통령은 제임스 베이커 아버지 부시 대통령하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던 제임스 베이커도 양자회담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북한은 지난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과 제네바 합의를 했지만 준수하지않았다"면서 "나는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었으며 양자회담은 효과를 내지못했다"며 북-미 직접대화를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된 상황에 이른 것은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의 비타협적인 태도라"고 반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북한의 핵실험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라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옵션을 동맹이나 친구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에서 강도높은(stiff) 대북제제결의안을 채택해야한다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과 관련된 무기금수와 무역거래, 금융제재를 촉구했다.

"우리는 북한이 계속해서 이 노선을 추구해나간다면 결과가 어떤 것인지 이해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미사일 방어 계획(MD) 협력과 북한의 핵. 미사일 기술 수출을 막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은 베이징 공동성명을 지키지않았다"고 비난한 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동맹들을 지키기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유엔과 함께 이 지역의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들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동맹들을 보호하기위해서는 어떤 옵션도 마다하지않겠다"며 한국과 일본 방위공약을 확약햇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과 북한의 핵무기를 폐지하기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지원을 하고 미국.일본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며 더 좋은 길이 있다"면서 "북한 김정일이 핵을 포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