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화진흥원, 2006 제주축제기획워크숍…조현주씨 첫 강연 진행

2006 제주 축제기획워크샵이 축제관계자, 도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저녁 7시 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기획워크숍은 2004년 축제기획 전문인력양성 워크숍에 이은 심화과정이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조현주씨(축제 기획자. 전 세계평화축전 사업부장)는 축제의 생명력은 다양한 콘텐츠를 관객이 직·간접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축제의 생명력, 프로그래밍 전략’주제 강연에서 “축제를 만드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간의 소통의 수단으로써 축제 프로그램의 역할과 정체성은 분명해 질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소통의 수단인 프로그램이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해내면 관객은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며, 이는 사람과 사람간의 그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조씨는 그럼에도 이 두 경우가 크게 다른 점은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오해는 계속되는 대화로 간극을 줄일 수 있지만, 축제는 엄청난 기회비용이 소요되며, 자칫 이로 인해 축제의 존립근거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했다.

때문에 프로그램 전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씨는 주장했다. 또한 축제 프로그램의 중심축에 있는 주제 프로그램과 보조 프로그램간의 적절한 편성은 절대적이며, 청사진 구상의 일관된 기본 프로그램의 틀을 유지하고, 공연예술,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입, 한정된 예산으로 축제에 가장 어울리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축제 프로그램이 구슬이라면 배치는 그것을 완성시키는 실’로 비유하면서 프로그램 구성 못지 않게 축제 프로그램의 배치 역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날줄과 씨줄이 어우러져 한 폭의 비단이 만들어지듯, 각각의 프로그램은 적절한 시간과 적절한 장소에 배치돼 서로 어우러져 완성된 축제 프로그램의 모습을 갖게 되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의 배치는 축제 일정 결정과 축제 사이트(Site) 설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문예진흥원 주최·(사)다움문화예술기획연구회 주관의 이번 축제기획워크숍은  오는 29일(매주 화·수요일 오후 7시)까지 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지속된다. 문의=754-5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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