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모델로 인기, 알고 보니 ‘파파야’ 전 멤버

 
 
 

최근 소주 참이슬 후레쉬의 지면 광고로 눈길을 끄는 한 연기자가 있다.

‘공주병’에 걸린 듯 자신의 소중함을 표하는 이 광고에 진짜 공주 못지 않은 외모로 얌전을 떨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연기자 고은채.

광고 속 얌전하고 앳된 모습과 달리 고은채는 지난 1999년 KBS 드라마 ‘학교’로 데뷔한 후 2000년에는 여성 그룹 ‘파파야’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던 ‘경력자’다.

이 주류 광고에서 다른 신인 연기자 3명과 함께 모델로 나서기까지 개인적 사정으로 휴식 기간을 가졌던 고은채는 지난해 SBS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를 시작으로 연예계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연예계의 좋지 않은 면들을 많이 본 것 같아요. 그동안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잠시 활동을 접고 휴식 시간을 가졌죠. 하지만 이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어요.”

고은채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서 연기를 전공한데다 데뷔 역시 김래원과 하지원 등이 출연한 드라마를 통해서이다 보니 어쩌면 연기에 대한 열망이 클 수 밖에 없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연기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할까요. 뭔지도 모르고 그냥 화려한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하는 것 보다 작은 역할이라도 연기를 하는 게 저한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만큼 연기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어요.”

이제 ‘참이슬’ 광고를 통해 다시 얼굴을 알리며 연기 활동을 시작하는 고은채. 하지만 이 광고에는 비밀이 한 가지가 있다.

“주류 광고 모델이지만 사실 전 술을 한 잔도 못해요. 체질적으로 술을 전혀 못 마시는 사람이죠.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광고 출연을 하게 됐는데 마침 주류 쪽이었네요.”

그래서 광고 출연 후 매출이 늘어난 공로로 광고주로부터 몇 박스의 술을 선물 받았지만 고은채는 ‘맛도 못 본’ 상황.

긴 시간과 많은 생각을 거쳐 다시 연예계, 연기의 장으로 돌아온 고은채. 지난 시간 만큼 성숙한 그녀의 진지한 활동이 기대된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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