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여 시간 동안 법정 소송에 시달려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탤런트 정다빈의 주위에서는 그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정다빈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을 선택한 데 있어서 개인적인 신상의 요인을 밝히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그동안 정다빈을 둘러싸고 법적 공방이 많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

우선 지난 2003년 송승헌과 함께 출연한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의 출연료를 매니저와 공모, 횡령했다는 이유로 전 소속사인 A사로부터 3가지 혐의로 소송을 당했었다.

이에 대해 정다빈은 “당시 대표가 매니지먼트 사업부 인수를 위해 거짓 정보들을 제공, 본인의 동의 없이 금전을 차용했다”며 ”횡령에 가담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미지기 실추될 소지가 있는 악의적인 소송”이라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이후 정다빈은 이 사건에 대해 2005년 7월에 와서야 무혐의 처분을 받고 혐의를 벗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출두해야 했고 같은 혐의로 소송을 당했던 당시 매니저가 이후 법의 처벌을 받는 등 ‘험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2004년 12월에는 3년 동안 계약금 1억원의 조건으로 매니지먼트사 B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나 정다빈은 “소속사측이 연예 활동 지원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B사는 ‘계약 파기 시 계약금의 3배를 위약금으로 지급한다’는 계약 조항을 근거로 정다빈에게 3억원을 반환하도록 청구한 바 있다.

이 사건에 대해 법원 측에서는 정다빈의 출연료 등에 대한 가압류 결정을 내렸고 강제조정을 통해 정다빈이 B사에 9,000만원을 배상하도록 해 사실상 전속 계약 파기에 대한 책임을 일부 정다빈이 지는 결과를 경험하기도 했다.

정다빈은 데뷔 이후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 출연하는 등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국내외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소속사를 옮겨가며 활동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많은 잡음에 노출돼 순탄치 않은 경험을 해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