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포럼, 시민문화강좌 운영

신화는 세계창조와 인간의 기원, 삶과 죽음의 세계, 생명의 신비, 자연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신화는 사람살이에서 겪어야 하는 여러 경험들, 이를테면 혼인, 사랑, 고난, 갈등, 모순, 집단의 기억 등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품고 있다.

신화의 내용들은 그 자체가 신화가 전승되는 집단의 역사이고 문화며 집단적 정체성을 담기도 한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제주도는 신화의 보물섬이다. 제주도만큼 풍부한 신화를 드러낸 곳이 거의 없다.

제주 신화는 제주인의 세계관, 인생관의 거울이요, 역사의 거울로서 제주문화의 뿌리다. 그렇기에 제주도의 가장 중요한 문화자산이다. 

(사)제주문화포럼에서는 근대화 이후 과학적·실증적 관점으로 세계와 생명을 해석하는 방식이 갖는 한계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인 폐해들을 성찰해보고, 신화적 사고로 세계를 해석해보는 내용의 시민문화강좌를 연다.

오는 4월 6∼27일까지 오후 7시 문화공간 제주아트에서 진행되는 제주문화포럼의 시민문화강좌는‘생명의 숨결 속으로-생명의 땅, 신과의 화해를 통한 꿈꾸기’주제로 마련된다.

시민문화강좌는 4월 6일‘생명에 대한 근대적 이해와 그 반성’(강사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13일=생명의 연대성에 관한 신화적 사유(〃 김열규 계명대 석좌교수) △20일=제주신화로 읽는 생명의 의미(〃문무병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27일=감응의 세계, 풍성한 언어(〃하순애 철학박사) 등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2만원. 신청문의=722-6914(사전 접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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