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4·3시화전·문학기행

제주작가회의가 제59주기 4·3추념행사의 일환으로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오는 6일까지는 4·3평화공원 야외전시장에서 4·3시화전을 연다.

‘돌아오라, 눈물보다 붉게 피었다 진 생명이여’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4·3시화전에는 재일 제주작가 김시종의 ‘시 化石의 여름’을 비롯해 제주작가 회의, 제주문인협회 초대시인, 전국 작가회의 초대시인들의 제주4·3과 평화, 인권 등 주제의 작품 59편을 전시하고 있다.

오는 14일 오전 9시∼오후 4시까지는 ‘돌아오라, 바람 속에 파도 속에 잠긴 이름이여’라는 제목으로 4·3문학기행을 한다.

4·3문학기행은 서귀포시 성산읍 ‘터진목’을 중심으로 동부지역의 중산간과 바닷가에 흩어져 있는 4·3유적지를 돌아보면서 4·3의 광기의 역사와 섬에 휘몰아쳤던 광풍의 실체를 체득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학기행에서는 작가 한림화·시인 김광렬·시인 김석교·동화작가 김명숙씨 등 동부 지역 고향 출신 작가들이 직접 들려주는 문학이야기와 시 낭송, 민중가수 최상돈씨의 4·3노래 공연 등이 유적지들에 얽힌 4·3의 역사 해설과 곁들여진다.

기행코스는 다랑쉬 굴→성산포 터진목 학살터→구 성산초교(4·3당시 서북청년단 주둔지 사무실 터)→오조리 식산봉오름→종달리 두문포→하도리 금붕사→동복리 굴왓 학살터→김녕리 마당궤 등지다.

집결지는 오는 14일 오전 9시30분 제주시 신산공원 4·3 해원방사탑. 한편 4·3 문학기행은 오는 10일까지 신청 마감(50명 선착순)한다.

참가비는 일반인·대학생 1만원, 중·고교생 이하는 5000원. 문의=011-698-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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