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디어포커스, 신문의 날 특집 4.3취재반 조명 7일 밤 방송
금기의 역사 밝혀낸 지역언론의 '탐사보도 새지평' 조명

   
 
   
 
'금기의 역사 제주4.3을 세상에 알리다'

7일 신문의 날을 맞아 KBS1TV 미디어포커스가 제주도민 3만여명을 희생시킨 제노사이드의 진실규명을 위해 지난 1990년부터 10년간'4.3은 말한다'를 기획연재한 '제민일보 4.3취재반'을  조명한다.

제민일보 창간을 맞춰 90년 6월2일부터 99년 8월28일까지 456회에 걸친 4.3취재반의 기나긴 작업은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 '한국비극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4.3'의 실체를 밝힌 역사적 의미와 함께 한국언론의 탐사보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큰 성과도 눈겨볼만한 평가다.

미디어포커스는 당시 4.3취재반을 이끌었던 양조훈 편집국장의 인터뷰 등을 통해 집단학살이 그렇듯 철저히 은폐된 역사, 해방후 이승만 정권과 미국의 지시속에서 자행된 한의 역사를 지역언론사인 제민일보 4.3취재반이 들춰내고 진실을 밝혀내기란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미디어포커스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아들 이인수씨가 제민일보 4.3취재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당시 진보적 언론사 등 전국지와 방송사들로부터 과거사규명에 철저히 외면당하면서도 홀로서기를 계속하며 결국 승소하기까지의 과정과 1993년 한국언론상 수상 등 4.3취재반의 활동과정을 통해 지역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제민일보 4.3취재반은 1948년 4월3일 사건이 벌어졌던 4.3의 배경과 4.3발발 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6년6개월간 한국을 비롯 미국과 일본 등 국내외 비밀외교문서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주민증언을 사실대로 기록, 4.3진상규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도된 기획연재는 대하실록 제주민중운동사 '4.3은 말한다'로 한국어와 일본어판으로 발행, 조만간 6권이 출판될 예정이다.

 

방송은 KBS1TV를 통해 오늘(7일) 밤 10시20분이다.<서울=변경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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