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78세의 영국 노인 40명으로 구성된 록밴드 '지머스'(Zimmers)가 1960년대 그룹 '후'(The Who)의 '마이 제너레이션'( My Generation)을 신명나게 부르는 뮤직비디오가 세계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다.(비디오 보기)

금주 호주 뉴스닷컴과 미국 유에스 투데이 등에 따르면 영국의 지팡이 브랜드 이름을 딴 지머스 그룹 비디오는 지난 4월2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후 한달여 만에 150만명이 시청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이 비디오에서 지머스는 기타를 때려부수고, 비틀즈의 유명한 애비로드 횡단 보행을 재연하며, "늙은이들의 집에서는 심심하다'라고 쓰인 표지를 들고 나오기도 한다.
 
이들은 현재 엘렌 드제너러 쇼 등 미국 토크쇼의 러브콜을 받는가 하면, 애플사의 온라인 뮤직스토어 '아이튠스'( iTunes)가 오는 21일부터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BBC방송은 오는 28일 '마이 제너레이션' 싱글CD 발매에 때맞춰 이 그룹을 다룬 다큐멘터리 'Power to the People'을 방영한다.

지머스 밴드는 또 금주 인터넷 홈페이지(www.thezimmersonline.com)를 개설하고 음반 취입을 위한 곡목 추천을 받기도 하며 올 하반기에는 유럽 투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노인의 곤경에 대한 다큐를 제작하면서 지난 3월 지머스의 음반을 취입한 BBC 방송의 팀 새뮤얼스 씨는 이 다큐가 "노인들이 얼마나 소외돼 있는가"를 탐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노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뭔가 그야말로 서사시적인 것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작팀은 일단의 연로한 분들을 모시고 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엉뚱한 일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한 끝에 팝차트에 올라 보자고 의견을 모았고 결국 다큐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연금생활자 합창단과 양로원, 빙고홀 등에서 단원을 모집, 밴드 조직에 착수하게 됐다.

지머스의 프론트맨으로 '마이 네너레이션'의 유명한 소절 "I hope I die before I get old"(늙기전에 죽었으면 좋겠네)를 부르는 알프 카레타 옹은 90세로 그의 나이 48세 때 오리지널이 나왔다. 밴드에는 99세와 100세 노인도 참여하고 있다.

카레타 옹은 최근 런던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가진 후 상냥한 오빠부대에 둘러싸여 황홀한 순간을 맛보기도 했는데 "나이 90에 새 삶을 얻었다"고 기염을 토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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