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ZARD' 보컬 … 자궁암 투병중이던 병원서 뇌좌상으로 숨져

 

일본의 인기그룹 자드(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40)가 입원한 병원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고 28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카이 이즈미의 소속사는 27일 "사카이가 비에 젖은 계단에서 미끄러져 굴러 떨어지면서 후두부를 심하게 다쳤다. 치료를 받았지만 27일 오후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사카이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자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사카이가 26일 오전 5시 40분쯤 병원 비상계단 아래 넘어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치료실로 옮겨졌지만 후두부를 크게 다쳐 27일 오후 3시 10분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속사 측은 사카이가 3미터 높이의 병원 비상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후두부에 심한 충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사카이는 지난해 자궁암 진단을 받고 병원 신세를 져 왔으며 지난 4월 암세포가 폐까지 전이된 것으로 확인돼 병원에 다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마치 사치코가 본명인 사카이는 지난 1991년 그룹 자드의 보컬로 데뷔했다. 직접 작사를 맡기도 한 그는 'Yureru Omoi'(Swinging Feeling), 'My Friend' 등이 크게 히트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지난 2000년 발표한 '겟 유어 드림(Get U're Dream)'은 NHK의 시드니 올림픽 주제곡으로 채택되기도 했으며 자드의 '굿데이(Good-day)'는 지난 2003년 발매된 가수 이수영의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굿바이(Good-bye)'의 원곡으로 잘 알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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