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논란 일자 인천공항 CS아카데미로 기자회견 장소 변경

   
 
  ▲ 이하늬  
 
이하늬가 인청공항 의전실(해당화실)에서 가질 예정이던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대통령과 3부 요인 등이 이용하는 공항 의전실을 미스유니버스 4위 입상자 이하늬가 이용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벌어진 뒤 내린 결정이다.

이와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해당화실은 같은 시간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한 vip들이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반대 여론에 따라 쇠락세를 보이는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4위에 오른 이하늬는 대한항공 K018편으로 1일 오후 5시 10분 도착한다.

이하늬의 아버지인 전 국정원 제2차장 이상업 씨도 딸과 함께 입국하며 공항 의전실인 해당화실에서 오후 6시 기자회견을 하기로 하고 의전실 예약까지 확정했다.

하지만 사용 자격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의전실 사용을 취소하고 대신 인천공항 지하 1층 CS아카데미로 장소를 바꿨다.

인천공항 관계자 "이하늬나 전 국정원 2차장 이상업씨 모두 이용자격 없다"

인천공항의 한 관계자는 "의전실 중 하나인 해당화실은 대통령과 3부 요인인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그리고 외국원수 및 총리급 이상 그리고 예외적으로 현직 국회의원이나 이에 해당하는 사람에 한해 운영되는 곳"이라고 말해 전 국정원 2차장의 딸인 이하늬의 자격에 대해 적절성 논란을 일으켰다.

이하늬가 국빈급 대우를 받는 공항 의전실 해당화실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인천공항 관계자는 당초 "비공식적으로 국정원의 관계자가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후 노컷뉴스가 확인 취재에 들어가자 "인천공항에 2단계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일반 의전실을 이용할 수 없어 해당화실을 이용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늬가 국빈을 위한 인천공항 의전용 해당화실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다. 이하늬 아버지인 전 국정원 2차장 이상업씨의 국빈용 의전실 이용에 대해서도 인천공항 관계자는 "현직을 떠난 이상 한마디로 사용할 수 없다. 자격이 안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로써 미스유니버스 4위에 그친 이하늬나 함께 귀국하는 이상업씨 모두 국빈을 위한 인천공항 의전용 해당화실 이용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어떤 경로로 기자회견을 계획했는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세계적으로 공인된 제 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전도연과 함께 열연을 펼친 송강호 및 전 문화부 장관 이창동 감독은 수수한 차림으로 일반인들과 함께 일반 입국장을 통해 짐을 실은 카트를 직접 밀고 입국해 대조를 보였다.<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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