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 주연…오는 15일 첫 방송

   
 
  ▲ 추상미  
 
연기자 추상미가 이혼과 자식의 죽음을 이겨내고 복수까지 감행하는 여인으로 돌아온다. SBS 새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극본 마주희·연출 윤류해)'을 통해서다.

추상미는 "꿈에 그리던 역할"이라며 "나락으로 떨어진 여자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하는데 가슴으로 연기하겠다"라고 시청자에게 약속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추상미는 극 중 '오반숙'을 "가슴에 큰 돌덩이를 안은 여자"라고 소개하며 "사랑이 오반숙에게는 사치이고 사랑이 찾아오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 위기에 놓인 '반숙'은 아이까지 교통사고로 잃게 되자 삶을 포기한다.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기도하다 결국 요양원에서 4년을 보낸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힘겹게 삶을 되찾아가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남자 '한동우(조동혁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불륜을 주로 그린 지금까지의 금요드라마와는 달리 '8월에 내리는 눈'의 구도는 복잡하다.

서로 까맣게 모르지만 반숙의 아이를 죽인 장본인이 한동우인데다 반숙의 남동생(유태준)과 결혼을 약속한 '강미수(박탐희 분)'는 동우와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낳은 인물이다.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설정에 대해 "반숙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모성애가 뭘까 늘 생각하고 있다. 경험해보지 않아 아이 엄마의 기분은 어떨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활동하며 여자 연기자가 택하기 어려운 역할을 주로 맡는 것에는 "강한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라며 "평소 삶에서 느끼는 감정보다 더 강렬한 것을 원하는 것 같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역할 안에서 사람이 보이고 진실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라며 "배우에게 쉬운 역할이라는 것은 없는데 진실한 연기자가 가장 아름다운 배우"라고도 했다.

추상미와 호흡을 맞출 조동혁은 "추상미 선배에게 무릎 끓었다"라며 "전적으로 의지해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8월에 내리는 눈'은 20부작으로 오는 15일 오후 9시 55분부터 시창자를 찾는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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