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상승으로 개체수 급증…어민·해녀들 작업 불편

제주지역 포구마다 독성이 없는 ‘보름달 물해파리’가 극성을 부려 어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보름달 물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처럼 독성은 없으나 개체수가 워낙 많아 각 포구를 메우고 있다.

보름달 물해파리는 지름이 한뼘 정도의 크기이나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있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그물질할 때 불편을 겪고 고기대신 올라온 물해파리를 골라내느라 일손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물해파리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물질에 나선 해녀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해녀들은 물해파리가 독성이 없으나 많은 개체수가 몰려 있어 물해파리를 피하느라 작업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름달 물해파리 개체수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은 수온이 18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물해파리 서식온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온이 더 올라가게 되면 물해파리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여름철마다 해수욕객 등을 괴롭히는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최근 이어도 인근 해역에 출현, 북상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11일 독성 해파리 출현에 따른 예방대책을 마련, 어업지도선과 해경선박, 모니터링 요원을 이용한 해파리 출현 감시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7월1일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해수욕객에 대해 해파리 접촉 방지법 및 접촉피해 발생때 응급조치요령을 담은 리플릿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도는 독성 해파리 다량 출현때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해수욕을 제한하는 한편 해파리 차단용 그물식 펜스를 설치키로 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독성 해파리에 의한 접촉 안전사고는 5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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