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21. 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선화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 6,209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2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LPGA 신인왕 이선화는 지난 200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첫 우승자의 영예를 안았다. 또 상금 50만 달러를 더해 시즌 81만 499달러로 상금랭킹도 25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통산 2번째 정상에 오른 이선화는 올시즌 김미현(KTF), 김영, 박세리(CJ)에 이어 한국낭자의 4번째 우승소식을 전했다.

일대일 맞대결로 펼쳐진 이번 대회 결승은 '한 · 일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선화는 한국인 맞대결로 또다른 관심거리였던 김미현과 준결승에서 2홀 차 승리를 거둔 뒤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을 꺾은 미야자토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승에서도 이선화는 두 번째 홀까지 동점을 이룬 뒤 3번홀부터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3번홀(파4)과 4번홀(파3)을 연속 파세이브하는 사이 미야자토가 보기를 범하며 2홀 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2홀 차 리드를 지킨 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마지막 18번홀을 치르지 않고도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김미현은 3, 4위전에서 요르트를 역시 2홀 차로 누르고 3위와 함께 상금 20만 달러를 차지하며 시즌 94만 8,104달러로 상금랭킹 4위로 올라섰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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