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눈물', '여인천하' 등 선 굵은 인기 사극으로 명성을 이어온 김재형 PD가 신작 '왕과 나' 연출에 나서며 "초심으로 돌아갔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김 PD는 SBS와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신인의 심정으로 '왕과 나'를 기획했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서 재기하고 싶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2003년 방영한 SBS 사극 '왕의 여자'를 끝으로 메가폰을 놓았던 김 PD는 유동근 주연의 '연개소문' 연출 무산 뒤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조선시대 환관 '처선'의 일대기를 신작으로 택한 김 PD는 "왕이 아니라 하필 내시의 이야기를 꺼내느냐는 이야기가 많은데 처선은 연인이 왕비가 돼 궁으로 들어가자 모든 걸 버리고 뒤따라 가는 인물"이라며 "연인의 그늘 밑에서 먼 발치에서라도 보는 게 처선의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주제를 "정신적인 사랑"이라고 밝힌 김 PD는 "처선의 진정한 사랑과 국가에 대한 충성을 젊은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는 희망을 덧붙였다.

'왕과 나'는 조선 문종 때부터 연산군까지 환관으로 임금을 섬긴 내시 처선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드라마다.

연기자 오만석이 주인공 '처선'에 캐스팅됐고 전인화가 '인수대비' 역으로, 전광렬이 내시부 수장 '조치겸'을 맡았다. 처선이 일생을 바쳐 사랑한 여인 '폐비 윤씨'로는 구혜선이 나선다.

화제작 '여인천하'를 집필한 유동윤 작가와 다시 손잡은 점도 관심거리. 김 PD와 유 작가의 호흡으로 완성할 '왕과 나(50부작)'는 방영 중인 '강남엄마 따라잡기' 후속으로 오는 8월 2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5분 시청자를 찾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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