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21일로 1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의 숨가쁜 대권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0일 오후 전당대회를 통해 이명박 후보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경선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또 투표율도 70.8%에 이르러 이번 경선이 흥행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경선 기간내내 지지율이 50% 내외를 기록했으며 이·박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70%에 이르러 다른 정당을 압도했다.

이번 경선에서 진 3명의 후보는 경선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과 한나라당내 분열 양상이 앞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대선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선 종료와 함께 범여권인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도 경선 열기를 띄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 양당은 20일 오후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합당을 결의하고 중앙선관위에 정식으로 신고했다.

원내 1당으로 출범한 민주신당은 21·22일 이틀간 예비경선(컷오프) 후보등록을 실시하고 23∼24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연후 TV토론회와 인터넷토론회를 거쳐 내달 3∼5일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이어 9월15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본경선을 실시, 10월14일 대선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27∼28일 경선후보 등록을 실시하고 31일 후보 사전심사에 이어 10월6일 당원 및 선거인단 경선과 7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후 동시개표를 통해 대선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범여권의 후보경선은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양대리그로 치러진 뒤 11월쯤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단일화 절차를 둘러싼 변수가 많아 범여권 통합만큼이나 힘든 과정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20일 제주에서 시작했다. 11개 권역, 191개 지역위원회별로 진행되며 9월9일 경기·서울·인천을 마지막으로 후보선출을 마무리하게 된다.

또 24일 제주경선 결과 발표에 이어 25일 광주, 26일 전남 등 전체 당원의 20%의 결과가 발표되면 심상정·노회찬·권영길(기호순) 후보의 경쟁구도에 대한 윤곽이 어느정도 그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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