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6 · 울산 현대)가 결국 꿈에 그리던 유럽행을 2년만에 다시 이루게 됐다.

울산 현대는 31일 네덜란드의 명문 클럽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이천수의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임대기간이 없는 완전 이적이며 계약기간은 4년에 이적료는 200만 유로다.

울산은 31일 새벽 페예노르트의 수정제안을 받아 바로 구단과 김정남 감독, 선수측이 검토에 들어가 이날 오전 이를 받아들이기로 전격 결정했다.

그동안 이천수의 이적은 '임대 후 이적'조건으로 논의되어와 난항을 겪었지만 페예노르트가 완전 이적 조건을 내밀어 유럽 무대 적응의 최소한의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고 또한 선수 본인이 유럽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열망이 커 울산은 이번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

페예노르트는 '쿠키' 송종국(수원 삼성)이 2002년 8월부터 2004년까지 활약한 네덜란드 명문 클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지난 2003년 7월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며 유럽행을 이뤄냈던 이천수는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누만시아(스페인)로 이적하는 등 부침을 겪다 결국 2005년 7월 K리그로 유턴했다. [BestNocut_R]

한국행을 택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유럽행을 꿈꾸며 명예회복을 노리던 이천수는 결국 한국팬들에게 친숙한 네덜란드리그로 2번째 유럽행을 이뤄내게 되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등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 역시 네덜란드 리그 에인트호벤에서 유럽진출의 첫 단계를 밟아 자신의 꿈을 키워나간바 있다.

이천수는 메디컬 테스트와 개인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31일 낮 12시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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