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박성화호가 '중동의 다크호호' 바레인을 꺾고 베이징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9일 새벽(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19분 수비수 강민수 헤딩결승골로 바레인에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이로써 2연승(승점 6)을 달리며 바레인(1승1패,승점 3)을 밀어내고 B조 단독 선두가 됐다.

올림픽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박성화호는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바레인 올림픽대표팀과의 역대 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앞서있는 한국이었지만 원정 경기의 불리함과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경고누적과 부상 등로 인한 주전들의 부재 등으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박성화 감독은 투톱을 앞세운 기존의 4-4-2 포메이션 대신 청소년대표 신영록을 원톱으로 세우고 백지훈을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해결사' 이근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승용을 왼쪽 날개로 돌리고, 오른쪽 날개에는 이상호를 세웠으며,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오장은, 기성용을 선발 출격시켰다. 또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창수, 김진규, 강민수, 그리고 청소년대표 신광훈이 나섰다.

[BestNocut_L]볼 점유율에서 바레인을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간 한국이 적극적인 공세를 펴기 시작한 것은 전반 종료 10여분전 부터였다. 전반 34분 김승용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오장은의 중거리포 등 위협적인 슈팅으로 바레인을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전반 종료 직전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바레인의 주공격수 이스마일 압둘라티프와 머리를 부딪혀 송유걸로 교체, 후반을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한국의 거침없는 공격은 계속됐다.

수 차례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터지지 않던 선제골은 결국 수비수 강민수가 머리로 만들어냈다. 후반 19분 김승용이 미드필드 왼쪽 터치라인 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강민수가 펄쩍 뛰어올라 헤딩 슛으로 연결, 바레인의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한국은 동점골을 노리는 바레인의 알 다킬, 압둘라티프 등의 저돌적인 슈팅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송유걸의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한국과 같은 조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는 0-0 무승부를 기록, 양팀 모두 1무1패(승점 1)가 되며 한국, 바레인에 이은 3위가 됐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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