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출마 후보자들이 제주지역에서 ‘표심 잡기’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29일 오후 3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주도지부 개편대회에는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자 가운데 조순형 의원과 유종근 전북지사 등을 제외한 12명이 한꺼번에 참석해 제주 대의원들과 접촉하며 분위기 파악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날 개편대회에 참석한 최고위원 출마예정자는 이인제 상임고문과 김근태 지도위원,김기재 당무위원,김민석 총재비서실장,한화갑 지도위원,박상천 의원,안동선 지도위원,김희선 당무위원,정동영 의원,정대철 당무위원,이협 당무위원,김중권 지도위원 등.

 이중 김근태 지도위원은 오전에 일찌감치 제주에 내도해 도지부 관계자들과 만나 제주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특히 김 위원은 오전 11시께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감귤산업’등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며 정부차원의 지원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간접 피력했다.

 한화갑 지도위원도 이날 낮 12시께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제주 항공노선과 관련해 “제주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제주 항공편 증편문제 등을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은 또 중국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도 중문 방문때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관광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거론할 만큼 정부가 제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영훈 대표는 이날 개편대회 축사를 통해 “오는 8월 최고위원 경선 등을 위한 전당대회는 밝은 미래를 건설하고 집권당의 활력을 높이는 결집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제주지역 당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서 대표는 이와함께 현재의 국회파행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오는 31일 임시국회를 열어 산적한 민생 현안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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