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농협 조직구성이 농가의 어려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농협제주지역본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제주북제주시군지부는 대부계에서 맡던 기존의 농업경영종합자금 지원업무를 새로 신설된 농업금융과로 이관했다.

 그러나 농업금융과 인력이 과장을 포함, 4명에 불과함으로써 농가들이 신청한 농업경영조합자금이 제때 지원되지 못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농림사업 지침에 따라 농가상담, 서류작성및 접수와 심사, 자금지원 사업장 현장확인등을 일일이 처리해야 하지만 담당인력 부족으로 농가들이 필요로하는 시기에 정책자금을 제때 대출하기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지부와 함께 농업경영종합자금 지원업무를 처리하는 일선 농협의 경우 조합내 전문 인력이 없어 농가의 신청서를 사업성 검토없이 군지부에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도 자금대출 지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농업경영과 인력 보충은 물론 일선 농협에서도 농가의 사업신청서 검토등 사후관리가 가능하도록 전문 직원을 배치하는게 시급하다는 주문이다.

 고모씨(47·조천읍)는“사업신청을 해도 업무가 제때 처리되지 않아 농업경영자금 대출을 받는데 시일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농업시설자금이 제때 지원될수 있도록 담당인력을 확충하는 농협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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