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K-1 WGP 2007 파이널 16에서 일본 파이터 야나기사와 류우시와 한판대결

 
 

"긴장되지만 담담하다. 데뷔전인만큼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모래판을 쥐락펴락 하던 천하장사에서 'K-1 전사'로 돌아온 31살의 파이터 김영현(태웅회관, 217cm). 95년 민속씨름팀 LG투자증권(해체)에 입단한 후 씨름판을 떠날 때까지 35차례 우승, 3차례(98, 99, 2004년) 천하장사에 등극했던 김영현. 그는 K-1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영현의 K-1 데뷔전은 9월 29일 서울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7 파이널 16. 세계적인 파이터들이 총출동하는 이 대회에서 그는 슈퍼파이트 제1시합에서 일본의 베테랑 격투가 야나기사와 류우시(35)와 대결한다.

김영현은 데뷔전 승리를 위해 8월 말부터 3주간 태국 푸켓에 위치한 신비 무에타이 도장에서 맹훈련을 쌓았다.

"오전에는 10km 로드웍과 펀치, 킥 등 기본기 훈련을 주로 했고, 오후에는 기술,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BestNocut_R]

스파링도 열심히 했다. 김영현의 상대 야나기사와 류우시(35)는 노장이긴 하지만 191cm, 100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지녔고, 격투기 무대에서 50전이 넘는 경력을 쌓은 베테랑 격투가다.

김영현은 "처음 도착해서 덩치 큰 서양선수들과 몇 차례 스파링을 했는데, 나랑 한 번 스파링 하면 그 다음날부터 안 나오더라"면서 "아직은 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적 많은 상대보다도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부담스럽다"면서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추석을 앞두고 오늘(24일) 입국한 김영현은 내일(25일)부터 소속 도장인 태웅회관에서 매니저인 공선택 관장과 함께 상대선수 비디오 분석과 함께 마무리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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