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도선수권 3연패를 일궈낸 ‘피오나 공주’ 장미란(24, 고양시청)이 금의환향했다.

28일 금메달 두개와 인상 은메달까지, 무려 세 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장미란은 “세계선수권을 3연패 해 너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고 훈련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장미란은 지난 26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2007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급)에서 인상 138kg과 용상 181kg을 들어올려 합계 319kg을 기록,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318kg)을 갈아치우며 용상과 합계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3년 연속 ‘라이벌’ 무슈앙슈앙(중국)을 제치고 합계 금메달을 따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장미란은 무슈앙슈앙과의 대결에 대해 “워낙 잘하는 선수라 걱정도 됐지만,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먹기보다는 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슈앙슈앙과의 작전 싸움에서 승리한 장미란은 “작전은 감독님이 상황에 따라 지시해 주시고, 나는 그저 주어진 시기마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장미란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최중량급 합계 세계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운 장미란은 “인상과 용상을 모두 잘해야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330kg까지 잡고 있다”면서 현재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 세계 최고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숨돌릴 새도 없이 회복훈련에 돌입, 다음달 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게 되는 장미란은 “전국체전 역시 하나의 대회이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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