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자씨, 26일 제주문화포럼 시민토론회서 제시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정보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작은 도서관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차후 지역문화환경을 개선키 위한 정책으로서 작은 도서관의 전망과 과제가 제기됐다.

오혜자 초롱이네도서관장은 26일 (사)제주문화포럼 제654회 시민토론회에서 "지난 10여 년간 각 지역에 작은 도서관들이 꾸준히 늘었고, 그 사회적 가치와 필요성에 공감하는 문화재단 및 사회단체, 기업들의 지원도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관장은 "그러나 외형에서는 작은 도서관의 위상이 커진 듯하나, 정작 국민들이 느끼는 도서관문화의 체감온도는 아직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중앙부처간 통합위원회를 구성해 도서관정책을 논의하고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각 지역에서 이런 통합구조를 구성하고 중앙의 논의에 협력, 보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도서관들이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면서 "도서벽지든 해안마을이든 주민들이 생활반경 안에서 지식정보와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하려면 우선 작은 도서관의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의 문고 등 작은 도서관들의 성과를 살려 지역의 자산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문고체계에서부터 작은 도서관은 독서진흥과 도서관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와 역할을 기대하고 독려하는 열린 공간"이라면서 "작은 도서관의 전망 또한 개념을 발전시키는 방향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관장은 작은 도서관들은 지역사람들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운영된다면서 도서관의 다양한 주민참여 활동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그러나 현실적으로 작은 도서관을 정상 운영하기에는 경험 있는 운영자나 활동가가 태부족하다"면서 "작은 도서관의 시설 확충에 앞서 전문가의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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