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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관심 못끄는 대선·교육감 선거대선에 묻혀 교육감 선거 활동 묻히기 일쑤
이미지 선거전에 유세·영상물 상영 홍수
고 미 기자
입력 2007-12-05 (수) 15:39:19 | 승인 2007-12-05 (수) 15:39:19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운동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 시큰둥하다.

10명이 넘는 대선 후보자들의 유세 홍수에 휩쓸리다보니 교육감 후보자들의 선거활동은 묻히기 일쑤인데다 ‘첫 주민 직선’이라는 부담감에 적극성을 띠지 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도내 주요 지점에서 자리를 잡은 유세차량에서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로고송과 구호, 이미지 광고물 등으로 후보자의 이름과 기호만 각인 시키고 있을 뿐 제대로 된 정책이나 정견 등의 정보는 거의 얻을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유권자들의 불만만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스피커를 장착한 유세차량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선거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휴대용 스피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돼 있다.

여기에 ‘이미지 선거’전이 활발하게 펼쳐지면서 영상물을 방영하는 차량까지 전면에 배치됐다.

오전이나 저녁시간대 주택가 등에서 노래 등을 트는 것은 그나마 양호한 수준. 일부 유세차량은 인도를 떡 하니 차지한 채 홍보 활동을 하는 등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선거유세차량의 볼륨 등 데시벨(DB)에 관한 규정이 없어 유세차량들이 경쟁적으로 볼륨을 높여도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 것도 민원의 원인이 되고 있다.

후보자 수가 늘어난데 따른 홍보 현수막 전쟁도 점입가경이다.

바람에 손상된 것은 물론 일부 현수막은 교통표지판나 마을 이정표로 세워진 돌하르방, 가로수를 지지대로 설치되는 등 얼기설기 내걸리며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일정한 장소, 시설에 게시하고 다른 후보자의 현수막이나 도로교통법이 규정하는 신호기, 안전표지 등이 가려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현행 선거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경쟁 아닌 경쟁을 벌이면서 불편만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 이모씨(35·제주시 이도2동)는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들렀다가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현수막 등에 막혀 한참을 걸어야 했다”며 “밤에 모르고 걷다가 걸려 넘어질 정도로 낮게 매달린 현수막이 있는 등 ‘안전’은 뒷전에 미뤄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불똥이 튈까’ 조심스런 마음 역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거법 위반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한 사람들이 각종 모임 등을 연기하면서 도내 식당·연회장 등에서는 아직까지 연말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제주청년회의소 등 내년 집행부를 교체하는 일부 단체의 선거도 함께 맞물려 진행되고 있지만 연말 특수를 살리는데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개인 택시를 몰고 있는 현모씨(46·제주시 연동)는 “이즈음이면 날이 추워도 밤 이용손님이 적잖았다”며 “예전 선거 때면 손님들과 돌아가는 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요즘은 기름값도 무섭고, 손님도 없어서 아예 일찍 일을 접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popmee@jemin.com


고 미 기자  popme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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