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뛰어난 젊은 선수(terrific young player)인 박지성의 복귀가 팀에 엄청난 보탬이 될 것(will be a great boost for us)이다.”

드디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이 돌아온다. 한국 축구팬들만 그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컴백에 대해 가지는 기대감 역시 국내 축구팬들 못지 않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8일(한국시간) “현재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박지성의 복귀가 2~3주 앞으로 다가왔다”며 “박지성은 팀 공격에 더 많은 변화를 주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구단 홈페이지와 라디오는 같은날 “박지성은 오는 2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에버튼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지난 3월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뒤 미국에서 무릎 인대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아 왔다. 23일 에버튼과의 경기에 교체 선수로라도 출전하면 9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에 복귀하게 된다.

박지성은 2005년 8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 경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러 에버튼과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현재 소속팀 맨유는 박지성의 가세를 간절히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맨유는 지난 9일 이언 긱스의 정규리그 100호 골 등에 힘입어 더비 카운티에 4대1 완승을 거두고 11승3무2패 승점 36으로 선두 아스널을 1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노장 긱스 이외에 왼쪽 측면에는 확실한 주전감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박지성의 경쟁자로 예상됐던 나니는 올시즌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악명 높은 프리미어리그의 ’연말 살인 일정‘을 소화하려면 긱스 외에 다른 측면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 박지성의 컴백은 한국 축구팬들 뿐 아니라 소속팀 맨유에게도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인 셈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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