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14일 제주 유세서 강조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4일 저녁 제주시청 인근에서 유세를 통해 대역전의 발판을 제주도민의 힘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민호 기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14일 “안정적인 감귤 가격 확보를 위해 쌀처럼 직불제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제주시청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올해 감귤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져 감귤농가들의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안다”며 “감귤농가들이 FTA 시대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방안으로 정 후보는 “육지에 쌀이 있다면, 제주에서 감귤은 쌀과 같다”며 “이런 점에서 목표 가격을 정해 감귤에 대해서도 직불제를 적용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직불제 도입 의지를 피력했다.

제주현안인 제주특별자치도와 4·3특별법 처리와 관련, 정 후보는 “제주의 역사는 늘 평화와 함께해 왔다”며 “도민들이 바라는 4·3특별법으로 만들고, 홍콩과 싱가포르와 같은 진정한 특별자치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 후보는 한반도 평화정책과 관련, “한라산과 백두산이 갈라진지 60여년이 지났다”며 “한라와 백두의 정신을 합쳐 한민족 르네상스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제주도민들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정 후보는 이날 부패, 반평화, 기득권 세력 등에 대한 선택이 아닌 민주정부의 미래를 감안한 선택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제주출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명예도민인 추미애 전 국회의원 등이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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