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19일 “최선을 다했지만 또다시 국민의 뜻을 받드는 데 실패했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 미안할 따름”이라며 낙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선에서 국정파탄세력을 심판하고 선거혁명을 통해 민주당을 부활시켜 달라고 호소했지만 내 능력부족으로 오히려 당에 너무 큰 시련을 안겨드렸다”며 “이제 민주당을 재건하는 일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깊은 침묵 속에 패배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박상천 대표 등 지도부와 당직자 20여명은 1%도 채 안되는 득표율이 예측된 데 대해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우리가 앉아있을 가치가 없지 않느냐”면서 20분만에 자리를 떴다. 이 후보도 개표상황실에 들르지 않은 채 당사 후보실에서 개표결과를 잠시 시청한 뒤 바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측은 인천지역 투표소에서 선관위 명의의 ‘이인제 후보 사퇴’안내문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선거부정”이라며 배후세력 규명 등을 강력 요구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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